수천 통의 편지가 배달도 되지 않은 채 그중 일부는 개봉까지 된 상태에서 전직 우편배달부의 집에서 발견됐다.
10월 10일(토)에 NZ Post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8월에 파파토에토에(Papatoetoe) 지역의 각 주소지로 배달되었어야 할 3천여 통의
편지가 아예 배달조차 되지 않고 한 전직 배달원의 집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편지들 중 10% 미만은 개봉까지 된 상태였는데, 해당 배달원은 몇 주 동안 NZ Post에 근무하다가 곧바로 해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체국 측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사과를 전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거된 편지들은 배달이 지연된 사유가 적힌 안내문과 함께 원 수취인들에게 다시 발송됐는데, 청구서 등을 늦게 받게 된 사람들은 안내문을 이용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년 초에도 오클랜드 북서부 지역의 우편물을 담당하는 직원이 약 2천여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집에 보관했다가 적발돼 해고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NZ Post 관계자는, 우체국 측이 매년 6억 통 가량의 편지를 배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은 극히 드물게 일어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간주해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