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의 한 이민자 여성이 모국의 학교를 위해 거대한 크기의 '뜨개질 인형(knitted a giant doll)'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짐바브웨 출신의 파우스티나 은드로브(Faustinah Ndlovu,
41).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그녀는 200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다 2011년에 71세로 사망한 부친의 장례식 차 짐바브웨로 돌아갔던
길에 고향인 루사페(Rusape)에 있는 돔보레샤토(Domboreshato)
초등학교를 찾았었다.
그녀의 모교이기도 한 이 학교는 깨끗한 물 공급에만 60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많은 아이들이 10km를 걸어 등교하며 교사들이 컴퓨터라도 한번 쓰려면 무려 30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교육시설과 환경이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돌아온 그녀는 처음에는 혼자 기부금을 보내기 시작했지만 2015년을
맞이해 좀 더 큰 신년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익혀온 손기술을 이용한
초대형 뜨개질 인형 제작.
정신보건 분야에서 일하는 그녀가 지난 2월 1일부터 하루 3시간씩 6개월간
작업한 결과 만들어진 작품은 크기 3.8m에 무게가 90kg에
달하는 인형으로 그 안에 들어간 베갯속만도 180여 개에 달하는데, 전체가
여러 부분으로 나뉘지 않고 단일한 한 조각으로 되어 있다.
그녀는 집 거실이 작아 처음에 계획했던 4m보다 크기를 줄였다고 말했는데, 3주 전에 기네스북 측에도 신청서를 보냈으며 만약 확인 된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뜨개질 인형’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목표는 이 인형을 뉴질랜드 전역의 학교들이나 병원들에 전시해 뉴질랜드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이들보다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가를 알게 하고 이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 이 이야기가 TV와 신문 등 국내 언론에 몇 차례 보도된 후 뜨개질
작업에 필요한 실을 기부하는 등 이미 여러 곳에서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나타났으며 온라인의 Givealittle를
통해서도 현재 모금이 진행 중이다.
(사진 출처: 온라인 모금
사이트 Giveali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