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동해안의 기스본을 중심으로 9월 21일(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길이 막혀 운행 중 버스나 일반 차량에 사람들이 갇히는 사고가 이곳 저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저녁 6시 현재 내리던 비는 그쳤으며 다행히 갇혔던
차량들로부터 별다른 사고 소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나 경찰은 운전자들이 외진 지역을 향할
때에는 사전 검토를 철저히 해줄 것과 함께 필요 시에는 차를 버리고 대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도 2호선 중에서 네이피어와 와이로아(Wairoa) 그리고 오몬드(Ormond)와 오포티키(Opotiki) 구간 등 최소한 2곳 이상이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통제는 익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스본에서 북서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테 카라카(Te Karaka) 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는데, 이 지역은 당일 정오
무렵에 남북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막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표면을 넘쳐 흐른 홍수로 인해 기스본 시내를 비롯한 인근 지역들도 통행에 지장을 받았는데, 특히 글래드스톤(Gladstone) 로드 다리는 홍수로 떠내려온
잔해들이 대규모로 교각에 걸리는 바람에 역시 통행이 차단됐다.
이외에도 고속국도를 포함해 최소 20여 곳 이상의 도로들이 홍수는
물론 산사태나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막힌 상태인데, 현재 도로 상태 점검에 나선 도로관리 당국은
익일 아침까지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기스본 공항에서는 24시간 동안 총 114mm의 강수량이 기록됐는데 이 지역의 9월 평균 강수량은 76mm에 불과하다.
기스본 시청의 민방위 당국자는 21일 저녁부터 홍수 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나 도로 표면이 진흙 등으로 진창이 돼 도로정비업체들이 작업에 나서기는 했지만
운전자들이 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사진은 글래드스톤 로드 다리, 출처: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