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남부의 모스길(Mosgiel)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4채가 전소되거나 파손되고 여성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10월 7일(수) 오전에 새들 힐(Saddle
Hill)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계속돼 최대 100 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가운데 여성 한 명이 화재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더니든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데 한편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중3명도 열로 인한 탈진과 함께 유독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8일(목) 오전에도 현장에서 진화작업이 계속 중이다.
현재 이 지역을 포함해 남섬 동해안 일대에 불던 건조한 북서풍의 강한 바람은 일단 약해졌으나 건조한 날씨 탓에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긴장된 속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각 화재 현장에서는 극히 건조한 환경 속에 꺼진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아 잔불 정리가 된 뒤에도
소방관들이 밤새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새들 힐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피해 당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불안감 속에 밤을
지새웠는데, 이처럼 불이 난 지역에서는 재산과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진화작업으로 현장 인근 국도가 통제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던백(Dunback) 화재로 파머스톤과 알렉산드라를 잇는 국도 85호선이 7일 아침에 통제된 데 이어 당일 밤에는 크라이스트처치와 아카로아 간의 국도75호선 일부 구간이 역시 화재로 운행이 막히기도 했다.
(사진은 새들 힐 지역의 화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