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지역에 건조하고 강한 북서풍이 부는 가운데 오타고와 캔터베리 지역 여러 곳에서 야외 화재가 발생했다.
파머스톤(Palmerston)과 랜펄리(Ranfurly) 사이의 던백(Dunback)에서 10월 7일(수) 아침에 발생한 산불은 90 헥타르의 삼림을 태우고 진화됐는데, 현장에는 12대의 소방차와 2대의
헬리콥터가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이 불로 파머스톤과 알렉산드라를 연결하는 국도 85호선 중 스톤번(Stoneburn) 로드 교차로 인근의 통행이 교통국(NZTA)에
의해 차단됐으며, 2채의 주택이 화재 위협을 받은 가운데 주민 다수가 대피했다.
한편 모스길 인근의 새들 힐(Saddle Hill)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택 3채가 큰 피해를 봤으며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는데, 강한
바람으로 출동한 헬리콥터들이 현장에 물을 뿌리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니든 시청은 새들 힐 화재로 전기가 끊긴 주택에서는 워터펌프 작동이 불가능하므로 각 가정에서 물을 확보하도록
안내하면서 현 단계에서는 언제부터 전기 공급이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물탱크를 동원하는 등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캔터베리에서는 라카이아(Rakaia)) 부근의 국도 1호선에서 먼지바람으로 인해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교통국은
루이스 패스와 아서스 패스를 포함한 오타고와 캔터베리 전역의 도로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통국은 운전자들이 시야가 좋지 않은 지역의 운행을 피하고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나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형차량은 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실제로 이날 오후2시 45분경에 테카포 수로변 도로에서는 어른 2명과
아이 3명이 탄 캠퍼벤 전복사고가 났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카로아(Akaroa)로 이어지는 도로변 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대의 신속한 출동으로 큰 피해 없이 진화됐는데, 현재 이들 해당 지역의 소방대들은
신고 시 조기진화에 나서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이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