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방문한 타카푸나의 쇼핑몰 'Shore City'의 쇼윈도우에는 할인 몇%라는 문구가 붙은 가게들이 많다. 특히 건물 입구 문에는 아예 전체에 할인 문구가 붙어 있다.
뉴질랜드에서 할인을 하지 않고 물건을 사면 바보라고 한다. 1년 365일 중 360일 정도를 할인 행사 하는데 정말 운이 나쁜 사람은 할인하지 않는 5일 중 물건을 구입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물론 이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은 정가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특별한 세일 기간을 정해 할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쇼핑몰을 찾아보면 비슷한 정답이 나온다. 특별한 할인 기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날에도 가게 입구에는 할인 문구들이 붙어 있다.
쇼핑몰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10군데 중 7군데 정도는 붙어 있으니 할인을 받지 않고 물건을 사면 바보라고 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
뉴질랜드에서는 공산품이 비싸다. 직접 생산하는 공장 시설이 거의 없고 외국에서 배나 비행기로 공산품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할인을 해도 뉴질랜드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다. 심지어 근래는 미국과 비교해서 일반적인 물가가 더 비싸다는 말도 나온다.
물가가 비싸다는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여러가지 알뜰 살림 살이 노하우들을 나름대로 찾아서 활용하곤 한다. 여러가지 가게들 중 한국의 1천냥 마트처럼 123마트, 2달러샵 등도 지역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고 웨어하우스 같은 창고형 대형 매장을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다.
Park&Save, Countdown, New World 등 대형 슈퍼마켓도 비교를 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있다.
봄이 성큼 가까이 다가온 시기에 각종 봄맞이 할인행사로 겨울 용품을 Clearance 문구를 내세우고 50% 할인하는 가게들도 있다.
뉴질랜드의 많은 상가들 중, 타카푸나의 Shore City 상가 건물에 붙은 할인 문구를 통해 뉴질랜드의 소비 현실의 일부분을 짐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