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의 한 국제선 여객기가 엔진에 문제를 일으킨 후 승객들에게 무성의하게 대처해 원성을 사고 있다.
홍콩에서 현지시간으로 10월 3일(토) 저녁 7시 10분에 오클랜드를 향해 출발한 예정이었던 NZ80편(B777-200 기종)이 활주로에서 이륙 대기 중 두 개 엔진 중
하나에 문제를 일으켜 멈추게 되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을 활주로에 멈춘 답답한 비행기 내에 2시간 가량
그대로 머물게 하다가 터미널로 돌아온 뒤에도 다시 승객들을 한 시간 더 머물게 했지만 결국 비행기는 상당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00여명의 승객 중 일부는 숙소를 찾았지만 80여명이 결국 공항에서 밤을 지샌 것으로 전해졌는데, 항공사 측은
이들에게 담요와 베개, 물과 스낵을 주고 더불어 50 홍콩달러(NZ$ 10 상당)의 음식 바우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당시 홍콩 지역이 가을축제 중인데다가 다른 항공편도 취소되는 바람에 숙소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는데, 그러나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부실한 대응을 비난하면서 이 같은 사정을 트위터 등 SNS에 올렸다.
결국 해당 비행기는 장시간의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을 태우고 정상적인 이륙시간보다 무려 19시간이나 뒤늦게 홍콩을 출발했다.
(사진 출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