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된 지 100년 가까이 된 선박이 수리를 마치고 모항으로 귀항
중 좌초 사고를 당했다.
좌초된 선박은 크라이스트처치 북쪽의 카이아포이(Kaiapoi) 강에서
운행 중인 ‘투호에(MV Tuhoe) 호’로 돛이 2개 달린 이른바 스쿠너(schooner)
선박인 이 배는 1919년 오클랜드에서 건조됐으며 선명은 마오리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길이 97 피트의 이 배는 선체가 카우리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60마력 증기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현재는 카이아포이 강안 부두에
머물면서 ‘선박유지재단(MV Tuhoe Kaiapoi Rivertown
Trust)’의 관리 하에 관광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투호에는 최근 20만 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리틀톤(Lyttelton) 항구의 드라이 도크에서 우현과 갑판 등을 수리한 후 9월 27일(일) 카이아포이로
돌아오던 중 오후 4시경에 와이마카리리강 하구에서 좌초했다.
카이아포이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만조 시까지 기다리다가 탑승 중이던 11명
대부분을 구조한 가운데 배에는 최소 한도의 승무원이 밤새 남아있게 됐는데, 좌초 시 키를 잡았던 선원은
팔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유지재단의 한 관계자는 수리를 마치고 선박안전검사도 마친 상태에서 귀항 중 사고를 당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외형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