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거주하다가 징역형을 치른 후 추방을 당하는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향후 수천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호주변호사협회의 그렉 반스(Greg Barns) 회장으로부터
나왔는데, 그는 현재 1,500여명의 키위들이 호주 내의
각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지난 10년 동안 5,000여명의
키위들이 복역했었다는 사실을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9월 29일(화) 이뤄진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 거주 중인 수천 명의 뉴질랜드 태생 키위들이 이 같은 추방 조치에 직면했지만 그들 중 많은 수가 실제로는
뉴질랜드가 아닌 호주 사회에 강하게 소속돼 있는 상태라고 실상은 전했다.
작년 11월에 호주 정부는 외국인이12개월 이상 징역형을 받았을 때 비자를 취소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200여명의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호주 각 지역의 구류시설에서 추방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백 명 이상이 비자가 취소돼 이 중 100여명 가량은 이미
추방조치를 받고 뉴질랜드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추방을 당하는 인물 중에는 호주에서 갱단에 소속돼 마약과 폭력범죄 등에 깊숙이 개입했던 인물들도 여럿
포함돼 위험인물인 이들을 맞이하는 뉴질랜드 경찰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추방을 앞둔 많은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실제로는 뉴질랜드와 별다른 연고 관계가 없는 사실상의 호주 시민들이어서 이들의 사례가 뉴질랜드 언론에 연일 소개되는 등 양국 간에 큰 이슈로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