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캔터베리 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더니든과 웰링톤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요망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캔터베리 지역에는 10월 4일(일) 이른 오후부터
당일 밤까지 최대 풍속이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한 북서풍이 예상되며, 고원 지대를 중심으로 한 노출된 지역에서는 이보다 바람이 더 강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2013년 8월에도
이번과 같은 수준의 강풍이 불어 북부와 중부 캔터베리의 폭넓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에
따라 기상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바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강풍은 캔터베리 지역뿐만 아니라 더니든이 위치한 오타고 지방과 그 남쪽의 사우스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또한 말보로와 웰링톤, 그리고
와이라라파와 호크스 베이 지역에서도 최대 시속 120~140km의 강풍이 예보됐다.
캔터베리 지역 민방위 당국자는 특히 야외에서의 불 단속에 신경을 쓰도록 당부하면서, 강풍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해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고 부패하지 않는 음식물들과 랜턴, 비상약품과 필수의약품들도 챙기도록 안내했다.
각 가정의 정원에 있는 트램폴린과 야외가구들도 고정시키거나 집안 내부로 이동시키고 쓰레기 수거함 역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미리 대비가 필요하며, 바람이 부는 동안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자동차 운전을 삼갈 것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강풍이 지나간 후인 다음주 중반인 7일(수)에도 또 다시 남쪽에서 다가오는 기단의 전면에 노출되면서 북섬
중앙부와 동해안 지역, 그리고 남섬 전역에서 다시 한번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사진은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에서 강풍에 전복된 캠퍼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