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뉴질랜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100년 만에 당시 군인들이 행진했던 길을 후손들과 현역 군인들이 다시 걷는 행사를 가졌다.
행진은 9월 27일(일) 새벽 3시부터 웰링톤
인근에 있는 피더스톤(Featherston) 캠프에서 시작돼 어퍼 허트(Upper Hutt)의 리무타카 힐스(Rimutaka Hills)까지 21km에 걸쳐 진행됐으며 도착 후 추모 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행진에는 현역 군인들과 경찰관들이 참여했으며 또한 당시 1차대전
참전용사들의 후손들과 전쟁에 참여했던 노병 등 250여 명이 함께 했는데, 이들은 당시 군인들의 복장과 장구를 갖추고 길을 나섰다.
피더스톤 캠프에서는 1915~1918년 사이에 뉴질랜드 국내의 훈련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6만여 명 이상이 모여 훈련을 받았으며, 훈련을
마친 이들은 2,000명 단위로 행진을 벌인 후 선박에 올라 전선으로 향했다.
이들 중 17,000여명이 전사했는데, 이번 행진을 계획한 로버트 버드(Robert Bird) 전 육군사령관은, 1917년 당시 22지원병 B중대
대원들의 행진 사진이 영감을 주었다면서, 우리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던 그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희생했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