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9월에
발생했던 캔터베리 지진 당시 태어났던 아이들이 이번 주부터 각 초등학교로 등교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진은 9월 4일
새벽 4시 35분에 발생했는데 그날 이 지역에서 태어났던 21명의 아이들은 이른바 ‘지진둥이(quake
babies)’라고 불렸으며 이들이 만 5세가 되어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그중 하나인 로라 로메오(Lola Romero)는 당시 엄마인 마리아(Maria)가 크라이스트처치 여성병원의 산부인과 병실에 입원 중이었으며 지진 발생 후 약 3시간 뒤에 별다른 이상 없이 무사히 태어났었다.
로라는 지난 월요일부터 2살 터울의 오빠가 재학 중인 세인트 조셉스(St Joseph's) 스쿨에 등교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날 태어난
다른 ‘지진 아이들’도 로라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서쪽의 다필드 인근 지하 10km에서 발생했던 당시의
지진은 진원지 부근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재산상으로는 큰 피해를 주었지만 진원지가 인구 밀집지역에서 다소 떨어졌고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에 발생해
사망자는 없이 2명의 부상자만 남겼었다.
그러나 다음해 2월 22일
정오 무렵에 발생했던 규모 6.3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도심과 가까운 리틀톤 인근의 지하 5km에서 발생해 185명의 많은 사망자와 함께 막대한 물적 피해를
가져와 현재도 재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