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대형 트럭에 실려 이동 중이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일부분이 거의 전소됐다.
사건은 9월 23일(수) 밤 10시 30분 무렵에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위성도시인 카이아포이(Kaiapoi) 인근의
메인 노스(Main North)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동 중이던 주택은 지진 피해를 당한 레드 존(red-zone)에서
철거해 일부씩 나뉘어 각각 다른 트럭에 실려 노스 캔터베리의 애쉴리(Ashley)까지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주택 지붕이 전기선을 건드려 불꽃이 튀면서 발화됐다.
당시 차량들을 안내하던 팀이 전기선을 파악해 첫 번째 트럭은 무사히 지나갔으나 조심스럽게 지나가던 두 번째 트럭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는데, 화재는 긴급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한 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남북간을 잇는 주요 도로인 메인 노스 로드가 2시간
가량 통제됐으며, 이동 중이던 주택들은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강 인근의 건설회사 야적장으로 임시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