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몸에 색칠하고 깃털을 뽑는 등 학대했던 여성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따르면 최근 한 오클랜드 여성은 법정에서 5년간 동물을 키우는 것이 금지되는 한편 2,903달러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함께 받았다.
지난해 5월에 한 남성이 강아지와 비둘기가 같은 우리에 갇혀 있다고 SPCA에 제보했는데, 검사관들이 나가서 조사한 결과 해당 주택에서 강아지 한 마리, 새끼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10마리의 비둘기를 발견했다.
비둘기 중 한 마리는 이미 죽은 채 발견됐는데, 강아지와 비둘기는 보통 설치류를 가두는 정도 크기의 우리 3개에 나눠 갇혀 있었고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리 안은 오래된 사료와 함께 배설물로 범벅이 된 지저분한 상태였고 마실 물도 우리 한 곳에만 있었는데, 더욱이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비둘기들은 깃털에 색이 칠해져 있었고 깃털도 빠진 채 방치돼 있었다.
여성은 검사관에게 7일간 친구를 위해 비둘기를 돌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친구 연락처를 제출하지 못했으며, 또한 색칠은 아름답게 보이려고 일반 펜으로 했다고 말했다.
깃털은 피를 빨아먹는 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뽑았다고 말했는데, 수의사의 검진 결과 비둘기들은 먹이를 충분히 먹지 못해 매우 약한 상태였고 일부는 극심한 통증을 장기간 겪은 것으로 보였다.
SPCA 측은 제보자에게 감사하다면서 그의 걱정은 정당했고 덕분에 모든 이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도움이 됐다면서, 모든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또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만약 동물을 돌보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SPCA에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