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달러 미만이 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의 ‘평균 매물 가격(average asking price)’이 하락했다.
‘Trade Me Property’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오클랜드 주택의 평균 매물 가격은 98만 6,750달러였는데, 이는 7월보다 1.3% 하락한 것이고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미만이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는 8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봄이 되면서 9월 자료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면서, 9월 자료는 부동산 시장이 힘든 겨울을 견뎌냈는지 아니면 구조적 약점이 더 나타난 결과인지에 대한 지표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8월의 평균 매물 가격은 7월 대비 0.8% 하락했으며 지난해 8월보다는 2.3% 떨어진 81만 8,250달러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2021년 4월 이후로 이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지난 5개월처럼 연속 하락이 이어진다면 평균 가격이 80만 달러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 지금이 매수에는 ‘유리한 시점(favourable time)’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과 이자율이 모두 떨어지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면 지금이 움직일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 평균 매물 가격을 보면, 15개 중 5개 지역만 전년 같은 달보다 올랐는데 그중에는 말버러(상승률 2.8%)와 웨스트 코스트(1.9%), 오타고(6.3%)와 사우스랜드(5.5%) 등 남섬 4개 지역이 포함됐다.
9.9% 오른 기즈번은 상승세를 보인 유일한 북섬 지역이었으며 타라나키는 비록 오르기는 했지만 0.1%로 별 변동이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올해 7월과 8월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연간과 비슷한 양상인데, 혹스베이는 북섬에서 유일하게 2.3%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남섬에서는 웨스트코스트와 캔터베리만 하락했다.
특히 기즈번은 지난 6개월간 자료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역인데, 2월에 연간 9.5% 하락했지만 8월에는 거의 10%나 상승해 짧은 기간에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한편 주택 크기로 볼 때 대형 주택의 매물 가격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였는데 침실 5개 이상 주택은 8월에 3.4% 하락해 139만 6,250달러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웰링턴과 오클랜드의 대형 주택은 각각 8.7%와 2.5% 하락세를 보인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는 0.2%만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웰링턴에서는 8월에 침실 1~2개짜리 가격이 9.7% 떨어진 65만 1,800달러였는데, 관계자는 특히 웰링턴의 아파트는 암울한 상황으로 지난 4월 이후 평균 가격이 15만 달러 이상이나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