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출근길에 전동 스쿠터에 치인 후 자신의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2019년 이후 ACC(사고보상공사)에 접수된 전동 스쿠터 관련 뇌진탕 사고 청구 건수는 연평균 93건이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부상이었다.
미셸 만은 2018년 전동 스쿠터에 치여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그녀는 전동 스쿠터 관련 ACC 청구 비용을 전동 스쿠터 회사가 부담하도록 보험 요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년 전, 미셸 만은 오클랜드 도심 Quay Street의 페리 터미널에서 직장으로 걸어가던 중 전동 스쿠터에 치였다. 그녀는 그 순간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다니던 직장도 잃었고, 더 이상 도심에서 일하지 않으며, 운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미셸 만은 심각한 뇌 손상뿐만 아니라 어깨와 엉덩이에 신경과 힘줄에 압박을 가하는 찢김 및 충돌 손상을 입었다. 또한 턱 양쪽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녀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여전히 회복 중이다. 그녀는 RNZ '체크포인트'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회복 과정을 이야기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이것은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2019년 오클랜드 시티 병원 응급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 스쿠터 부상 환자의 17% 이상이 머리에 충격을 입었으며, 4% 이상은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다.
미셸 만의 사고와 관련해 ACC가 지출한 금액은 총 60만 달러(약 8억 원)에 달했다.
2019년 1월 1일부터 2024년 말까지 ACC가 전동 스쿠터 관련 청구에 지출한 총 비용은 5천만 달러(약 680억 원)였다.
한편, 오클랜드에서 전동 스쿠터 운영업체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오클랜드 카운슬에 납부한 총 금액은 180만 달러(약 24억 원)에 불과했다. 웰링턴 카운슬은 RNZ에 총 납부 금액을 제공하지 못했다.
미셸 만은 이러한 수익이 결국 납세자들이 ACC를 통해 부담하는 비용을 감당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결국 ACC에 돈을 내는 사람들이 모든 비용을 떠안고 있다고 짖ㄱ했다.
전동 스쿠터 이용자에게 '개인 책임' 필요
미셸 만은 전동 스쿠터 회사가 보험 요금을 통해 일부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 엔지니어 그룹 '셰필드 폭스(Sheffield Fox)'의 CEO 피터 애덤스는 전동 스쿠터 이용자들이 추가 요금을 내서 보험 기금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필드 폭스 그룹은 몇 년 동안 전동 스쿠터에 부착할 수 있는 장치를 연구해왔다다며 그것은 간단히 말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정보를 기록하고 전송하는 작은 장치라고 전했다.
피터 애덤스는 이 장치가 AI, 센서 및 카메라를 활용해 스쿠터의 위치를 추적하고, 충돌 위험을 경고하며, 심지어 브레이크와 연동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책임이 중요히디먀,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무언가를 파손했다면, 본인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동 스쿠터 이용자는 자전거 도로를 사용할 수 없지만, 도로와 인도의 공유 도로에서는 주행이 가능하다.
Waka Kotahi(뉴질랜드 교통청)의 최신 전동 스쿠터 안전 검토에 따르면,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는 거의 모두 인도에서 발생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비롯한 일부 카운슬에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야간 운행 금지 구역, 저속 운행 구역, 운행 제한 구역 등을 도입했다.
"전동 스쿠터 이용 규제, 더 강력해져야"
미셸 만은 교통부 장관 시메온 브라운에게 전동 스쿠터 이용자에 대한 의무 교육, 보험 요금 도입, 자전거 도로 사용 허용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RNZ에서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심ㅔ온 브라운 장관은 그녀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며, 향후 전동 스쿠터 규제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미셸 만은 보다 신속한 조치를 원했다. 그녀는 정부의 답은 고맙지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녀는 보도를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누구를 논의 테이블로 불러 모을 것인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