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영주택(유닛)에서
심야 화재로 인해 여자 아이와 할머니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화재는 9월 3일(목) 새벽 3시경 파머스톤
노스 시내의 익스터 크레슨트(Exeter Crescent)에 있는 2가구가
사는 공영주택에서 발생했는데, 이 불로 6살짜리 여자아이와
이 아이의 60대 할머니가 각각 질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12대의 소방차와 수십 명의 소방관이 출동했지만 불은 건물
내부를 거의 전소 시켰으며 11명의 가족 중 9명은 연기
질식으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이 중 5명은 계속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화 초기에 한 소방 관계자는, 해당 주택에서 화재경보기(연기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으며 만약 경보기만 작동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고 전했으나 나중에 가족들이 경보기 소리에 깼다고 말해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주택 임대를 담당하는 Housing NZ 관계자에 따르면, 불이 난 주택에는 작년 11월 점검 당시 이전에 설치했던 경보기가
제거돼 있어 찬장(cupboard)에다가 다시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아이들의 비명과 울음 소리를 듣고 달려갔던 한 이웃 주민이 잠든 가족들을 창문을 통해 깨우는 한편
이들의 대피를 도왔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대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