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국내에서 제조되는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의
순도와 약효가 더 높다는 주장이 경찰의 고위 관계자에게서 나왔다.
이 경찰 관계자는, 흔히 중국이나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만들어져 밀반입되는 메탐페타민의 순도가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국내에서 제조되는 메탐페타민이 80% 정도 순도로 약효나 순도 면에서 오히려 밀반입 제품보다 높거나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메탐페타민의 제조 시 주원료로 사용되는 수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을 2급 마약으로 지정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 각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순도의 메탐페타민을 제조하는 빅토리아주의 평균 수치와 비슷한 수준인데, 그러나 빅토리아주는 뉴질랜드에 비해 원료 통제에 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서 제조시설은 경량화된 반면 더 많은
양의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제조자들이 밴 짐칸에 제조장비를 싣고 다니며 외따로 떨어진 지역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원료와 제조시설을 분리해 보관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돼 적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