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동쪽의 오타고 반도 끝에 위치한 로열 알바트로스(Royal
Albatross) 센터에 새벽에 반달리스트들이 침입, 술과 음식을 훔쳐가고 센터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한바탕의 만행을 저질렀다.
센터 측에 따르면 사건은 9월 19일(토) 이른 아침에 벌어졌는데, 남자 2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와 장애인용의 전동스쿠터를 타고 건물 내를 질주하면서 관람자용 컴퓨터 스크린을 망가트리고
알바트로스 알을 던져 부수는 등 갖가지 사고를 쳤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술이나 마약에 취했던 것으로 믿어지는데, 금전출납기를
강제로 열어 600 달러의 현금과 보관 중이던 1천 달러
상당의 와인과 햄을 훔쳐가고 전동 스쿠터도 망가트리는 등 센터 측에 최소한 수천 달러어치 이상의 재산상 피해를 안겼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이들이 알바트로스 서식지로 향하는 문을 열어 놓아 천적들이 서식지 안으로 침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는 했지만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하루 하루를
어렵게 유지해가는 비영리기관이라면서 작년에 태어난 새끼들이 보금자리를 떠나고 일부 어미들은 새끼를 낳으려 돌아올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