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거주하는 30대의 한 뉴질랜드 여성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파티
중 추락해 숨졌으며 페루에서는 주술적 행사에 참여했던 오클랜드 출신 20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터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이샤 한다(Keisha Handa, 31)로
알려진 여성이 지난 9월 19일(토) 이스탄불의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살사 테라스(salsa terrace) 파티를 벌이던 중 두 지붕 사이를 연결한 임시다리가 무너지면서 10m 아래로 추락했다.
호텔 지붕에서 열린 당시 파티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여자 친구
두 명과 함께 참가했던 한다는 오클랜드 대학에서 공부 후 브리스베인으로 거주지를 옮겨 심리학자로 일했으며 라틴 댄스 마니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사고 소식을 접수했다고 밝히고 앙카라에 있는 터키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영사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9월 3일(목)에는 오클랜드 출신의 매튜 도슨 클락(Matthew Dawson-Clarke, 24)이 남미 페루의 아마존 우림 도시인 이키도스에서 이른바 아야후아스카(ayahuasca) 의식에 참여했다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아야후아스카는 수 세기 전부터 남미에서 행해져 온 주술적 행위로 참가자들은 같은 이름의 식물 등으로 만들어진
환각제를 마신 후 신비한 체험을 하는데 종종 인명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1960년대에 윌리엄 버로(William
Burrough)를 통해 서구에도 소개가 돼 한동안 유행했는데, 작년에도 콜롬비아에서 19세의 잉글랜드 출신 청년이 아야후아스카 등이 들어간 환각제를 마시고 숨졌다.
사망한 클락은 ‘Kapitari Ayahuasca Retreat’에서
열린 6일짜리 행사에 참여해 당일 아침에 이른바 ‘tobacco
tea’와 물 등을 마신 후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또 다른 참가자는 클락이 이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괴성을 질렀다고 전했으며 그는 결국 숨이 몹시 가빠졌다가 당일 저녁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아야후아스카로 만든 음료에는 환각성분과 디메칠트립타민(dimethyltryptamine)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복용한 사람들은 환각 증세와 함께 심리적 손상으로
절도나 폭행, 성폭행 등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
(사진은 사고를 당한 케이샤 한다와 매튜 도슨 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