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SNS를 통해 말싸움을 벌이다가 정식으로 만나
사전에 계획된 싸움판을 벌여 학교 측을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싸움이 일어난 곳은 캔터베리 지역의 메스밴(Methven)에 자리
잡은 마운트 헛(Mount Hutt) 칼리지인데,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6명이 지난 9월 4일(금)에 학교 운동장에서
주먹을 교환한 뒤 그 주말에 SNS를 가지고 또 다시 논쟁을 벌인 끝에 9월 7일(월)에 다시 한번 더 붙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의 발단은 SNS를 통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는데 최초의 싸움을 인지하지
못했던 학교 측이 나중에 또 다른 싸움판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이를 막고 나섰는데, 학교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 신체적인 접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중대하게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이 SNS를 통해 주고 받은 내용들을
파악하고 관련 학생들을 가려낸 상태지만 아직 어떤 징계를 가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문이 학교 밖으로 알려지자 당황하면서 폭력은 허용 못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0일(목) 오후에 남부 오클랜드의 마누레와(Manurewa)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15명 가량의 여고생이 관련된
난투극도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에 조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2명의 경찰관이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과 여고생들이 발로 차면서 치고 받는 싸움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당일로 인터넷에 올려져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언론에도 집중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싸움은 SNS를 통해 미리 싸움을 계획하고 범죄를 실행하는 청소년들의 전형적인 예라면서 이 같은 추세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그러나 일선 학교들에서는 이미 이 같은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져 학교 관계자들이 애를 먹고
있으며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는 이 같은 영상을 꽤 많이 접할 수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