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 동물원(Hamilton Zoo)에서 여성 사육사가 수컷 호랑이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은 9월 20일(일) 오전 11시에 비상센터에
신고됐는데, 당시 우리 청소를 하던 중 사육사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당시 방문객이나 일반인들에 대한 위험스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숨진 사람은 동물원 큐레이터인 사만다 쿠데웨(Samantha Kudeweh,
43)로 그녀는 멜버른 동물원에서 2년, 그리고
이후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8년 등 해밀톤 동물원까지 포함해 모두 20년
이상 동물원에서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이다.
그녀를 공격한 것은 11살짜리 수컷 수마트라 호랑이인 오즈(Oz)로, 이 호랑이는 2006년에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처음 반입됐고 2년 뒤 첫 새끼들을 본 아빠 호랑이가 됐으며, 이후 2013년에 해밀톤 동물원으로 옮겨온 후에 암컷인 사리(Sali)를 통해 두 마리 아기 호랑이가 아빠가 됐다.
사건 당시 동물원에는 대부분 가족 중심인 12명 가량의 방문객이 있었지만
아무도 사건 발생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현재 동물원은 조사를 위해 24일(목)까지 한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오즈는 격리 조치됐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최근 6년 동안에 3번째로 발생한 동물원에서의 사망 사건인데, 지난 2009에 왕가레이의 지온(Zion) 와일드 가든에서 클리포드 다루
음큐베(Clifford Dalu MnCube)가 희귀종인 흰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했으며 2012년 4월에는 지금은 폐쇄된 오클랜드 인근 프랭클린(Franklin) 동물원에서 헬렌 슈호필드(Helen Schofield)가
코끼리에 눌려 압사한 바 있다.
(사진은 죽은 사육사와 그녀를 공격한 호랑이 ‘오즈’.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