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의해 뉴질랜드 최악의 연쇄 ‘스토커(stalker)’로 지칭됐던 40대 남성이 출감한 지 한 달도 안돼
다시 법정에 섰다.
글렌 그린(Glenn Green, 45)은 지난 8월 15일(토)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했다가 18일(화) 다시 법정에 불려 나왔는데, 그는
한 여성을 괴롭힌 혐의와 함께 가석방 조건을 어긴 2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법정기록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출소한 그는 가석방 조건에 의해 SNS에 가입해서는 안되며 휴대폰과 같은 전자장비 소지도 금지됐는데, 그러나 나오자마자 글렌 칼리온(Glenn Carlionne)이라는
이름으로 Facebook에 계정을 만들었다.
이 이름은 글렌 골드버그(Goldberg)와 글렌 콜레온(Corleone) 등 다른 이름들과 함께 그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이름 중 하나였는데, 그는 이외에도 한 여성을 공포심을 가질 정도로 집중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수감될 당시에도 그는 가석방 조건을 어기고 여성 한 명을
괴롭힌 혐의로 1년 징역형을 받았었는데, 당시 해당 여성은
마누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로부터 숨는 것이 불가능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린은 1980년대부터 감옥을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혐의 내용은 스토킹, 문서위조, 살해협박, 경찰관 사칭, 위협, 절도, 사기, 빈집털이 등으로 무려200여 차례 이상 기소됐는데 혐의 중에는 여러 차례에 걸친 가석방 조건 위반도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감옥에서 나온 지 단 3주 뒤부터 다시 2건의 스토킹 범죄를 저질러 30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된 적도 있다.
그린은 유명인사나 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신과 사랑에 빠진 것으로 착각하는 이른바 ‘색광증(erotomania)’을 가졌으며 경찰은 2004년에 그를 ‘국내에서 가장 위험한 스토커’라고 지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