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시리아 출신 난민을 향후 2년 반 동안 750명
더 받아들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이민부 장관은 9월 7일(월) 오후에, 정부는 대다수 뉴질랜드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인권
유린 사태와 유럽에서 악화되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난민을 더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750명 중 150명은
현재 연간 750명인 기존 난민 입국쿼터에서 할당해 금년 하반기에 받아들이며, 나머지 500명은 연간 쿼터에 관계 없이 특별계획에 의거 시행하는데, 이 중 100명은 금년에, 그리고
나머지는 각각 250명씩 2016/17년과 2017/18년에 나뉘어 시행된다.
이들의 입국에 들어가는 비용은 2년 반 동안 4,8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뉴질랜드 정부는 매년 750명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기에 들어가는 금년도 예산은 5,8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하우스 장관은, 금년에 이미 예정된 난민 외에 100명만 더 받아들이는 것은 난민들을 위해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공영주택과 통역, 보건서비스 등의 제공능력이 제한됐음을 감안해 결정된 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는 노동당 등 정치권을 비롯한 시민, 사회단체, 종교계 등에서 이보다 많은 난민의 즉각적인 입국 허용 주장을 의식한 때문인데, 실제로 이날 아침까지도 존 키 총리는 TV 회견에서 난민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과거 뉴질랜드 정부는 1999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 600명의 난민을 추가로 받아들였던 전례가 있는데, 정부는
내년에 난민 쿼터를 평가하는 동안 추가지원 가능성을 놓고 시리아 사태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오늘 함께 밝혔다.
한편 머레이 맥컬리(Murray McCully) 외교통상부 장관은, 시리아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추가로 45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전하고, 인권보호 측면에서 지원되는 난민 사태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기여금은 2,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