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주차된 승용차에 불이 붙어 출동한 소방대가 불을 끄는 한편 부부싸움도 말려야 하는 어이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밀톤 이스트(Hamilton East)의 오포이아(Opoia) 스트리트의 한 주택 진입로에서 차량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9월 13일(일) 밤 10시 무렵.
소방대가 출동했을 땐 이미 차량 전체에 불이 붙은 상태였는데 진화작업에 한창 바쁜 소방대원들 눈에 집 안에서
한 커플이 불이 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부싸움을 벌이면서 폭행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결국 소방관들이 이들을 말리고 나섰으며 현장에는 앰뷸런스까지 출동했는데, 이들
부부는 차량에 스테레오를 설치하고 귀가한 후 부부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방화가 의심되던 화재는 스테레오의
전기 배선에서 불꽃이 튀겨 발생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한편 타우랑가의 하이리니(Hairini)에서도 같은 날 한 주택의
주차장 진입로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오일 주유구의 뚜껑을 열어 놓은 채 주행하다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