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등반객들이 조난을 당해 구조대가 추운 날씨 속에 어려운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20대 중반의 남녀 한 쌍으로 알려진 이들은 넬슨 레이크 국립공원의
스피어그라스(Speargrass)로부 마운트 안젤라스(Mt
Angelus)까지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를 지나던 중 여성 등반객이 안부에서 추락해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이들의 조난신고는 9월 5일(토) 오후 5시 45분에 경찰에 접수됐는데, 고도1,600m인 조난 현장 부근에는 당시 눈이 내려 헬리콥터가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의사 한 명을 포함한 수색구조대가 도보로 당일
저녁에 현장으로 출발했다.
6일(일) 아침에 이들 구조대는 트랙에서 25m 가량 아래에 있던 조난자들과
조우했는데 체감기온이 영하 18C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한 밤을 지샌 두 사람은 심한 체온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다 강한 바람까지 부는 등 기상악화로 인해 조난자들을 데리고 하산하는 것이 불가능하자 구조대는 우선 현장에
2개의 텐트를 설치하고 이들의 체온을 높이는 작업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등반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등반장비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6일 아침에 또 다른 구조대가 앞서 도착해 있는
구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