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여론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2/3가 국기 교체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9월 7일(월) 공개된 ‘ONE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국기 교체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는데 이는 18개월 전보다 2%P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기 교체에 찬성한 이들도 1년 반 전보다 1%P가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을 한 사람들이
종전 조사에서보다 3%P가 줄어들면서 6%가 됐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1일 공개된 국민투표에 붙일 4가지 최종 디자인이 발표되기 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새 국기 디자인을 접한 후 일반주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지금 상태에서 조사가 실시된다면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한편 여론조사 발표와 함께 TV ONE에서는 Y1~Y6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국기 4개를 보여준
후 이를 기억해 그려보도록 했는데, 아이들은 실버펀이 들어간 디자인을 잘 그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험은 한 ‘깃발 전문가(vexillologist)’가
국기 디자인에서 강조했던 내용을 아동들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시도됐는데, 실제로 아이들은 가장 간단했던
디자인인 어린 고사리 문양인 코루(koru)는 쉽게 기억을 했다.
당시 이 깃발 전문가는, 국기는 문자 없이 2,3가지 색과 의미가 담긴 상징을 사용해 (다른 것과) 명확하게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아이들도 쉽게 기억해
그릴 수 있도록 간단해야 된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
한편 이른바 ‘레드 피크(Red
Peak)’로 알려진 새로운 디자인을 최종 심사 후보에 포함시켜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3일
만에 15,000 개 이상의 지지가 달렸는데, 그러나 막상
이 같은 소식과 함께 해당 디자인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은 이 디자인이 호주에서 사용하는 작업일지의 겉장 표지 같다고 혹평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여기는 이집트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피라미드가 없다”고 역시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