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Danny Lee, 이진명)
선수가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Presidents
Cup)’에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5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마이클 캠벨(Michael Campbell)이 인터내셔널 대표팀으로 처음 참가했던 이래 뉴질랜드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 출전이다.
대니 리 선수는 9월 8일(화)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TPC 보스턴서 끝난 ‘도이체 방크 챔피온쉽 (Deutsche
Bank Championship)’에서 공동 33위에 오르며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참가가 확정됐다.
대회 셋째 날 공동 6위까지 오르며 기대를 갖게 했던 이 선수는 마지막
날에 6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였으나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면서 인터내셔널팀에 속하는 선수들 중 랭킹 10위에 올라 대표 선발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선수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막판에 극적으로 확정됐는데 그는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계단 내려간 54위가 됐지만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던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 역시 한 계단이 떨어지면서 55위가 돼 불과 0.0098점의
랭킹포인트 차이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유럽 출신을 제외한 선수를 대상으로 세계 랭킹으로 선발하는
인터내셔널팀에는 리 선수 외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 슈워젤(남아공), 통차이
짜이디(태국) 등이 포함됐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으로 선발하는 미국 팀에는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 크리스
커크가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팀의 단장은 이외에 각 팀 당 2명씩의 추천선수를 9일 오전까지 지명해 팀 당 12명씩으로 선수단을 꾸린 후 최종 경기에
나서는데, 아직까지 한국(계) 선수는 대니 리 선수만 유일하게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 선수가 세계 랭킹 57위로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12위에 머물러 티켓 확보에 실패하고 추천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금년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금년으로 11회째 대회를 치르는 프레지던츠컵은 골프의 월드컵이자 올림픽으로
인정되는 대회로 모든 골프 선수들이 참가를 원하는 골프 축제인데,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며 그 나라의
행정 수반이 명예 대회의장을 맡는 전통에 따라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의장직을 수락한 바 있다.
연습경기 2일과 본 경기 4일이
치러지는 동안 대회에 동원되는 자원봉사자만 2,500명, 진행요원도 150명에
달하며 30개 언어로 전 세계 225개 국가의 10억 가정에 중계가 되는데, 이처럼 큰 대회가 열리는 만큼 현재 인천시는 대회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이며 별도의 우승 상금이 없고 대회 수익금은 우승팀이 지정하는 곳에
전액 기부되는데 무게 12kg의 순금으로 도금된 대회 우승컵은 유명한 보석상인 티파니에서 제작했으며 원본은 골프 명예의 전당에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