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도심 한복판에서 총기를 소지한 한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9월 8일(화) 오후 12시 40분 무렵에 웰링톤 북부에 있는 어퍼 허트(Upper Hutt) 중심가인
메인(Main) 스트리트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 밖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이 남성은 ‘고성능 소총(high-powered rifle)’을
지니고 있었으며 안에서 한 차례 이를 발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매장 안에 있던 한 여성에 따르면, 죽은 남성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테니스 가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20여 분 뒤에 카운터 옆으로 가더니
모두 나가라고 고함을 지른 후 총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이 일대를 곧바로 차단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찰 작전을 지켜봤으며
각 언론사의 웹사이트에는 당시 시민들이 찍은 휴대폰 동영상이 여러 개 올라와 있다.
한 영상에서는 총성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들렸는데 한 목격자는 죽은 남성이 총을 공중으로 흔들면서 매장 밖으로
나오며 경찰관에게 고함을 질렀다면서, 당시 여성 한 명이 그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곧바로 경찰의 총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쓰러진 남성에게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시도됐으나 실패했는데, 한편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며 현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8일 밤에도 감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8일 밤 현재 각 언론사의 보도들도 목격자들 증언을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이뤄져, 처음에는 경찰견이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었으나 나중에 경찰의 확인으로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이
많은 상황인데 좀 더 자세한 사건 경위는 9일 이후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은 금년 들어 경찰의 총격으로 발생한 3번째 사망사고로
알려졌다.
(사진: 죽은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으로 여겨지는 물건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