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월) 남섬 서해안의 하스트 고개(Haast
Pass)의 국도 6호선에서 발생했던 교통사고의 사망자는 관광여행 중이던 타이완 출신의
여성(30)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남편(31)이 모는 렌터카로 남섬 지역을 여행하던
중이었는데, 사고장소는 최초에 보도됐던 하스트 고개 방향이 아닌 하스트에서 30km 북쪽으로 떨어진 모에라키(Moeraki) 호수 인근의 국도 6호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전 주말부터 좋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도로 여건이 사고 원인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함께 타고 있던 남편은 심각한 부상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사고 현장에서 휴대폰이 통하지 않아 지나가던 운전자가 하스트까지 와서 직접 신고를 했는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당일 아침 6시부터 10시 사이에 폭스 빙하 마을과 하스트 사이를 지나갔던 운전자들을 찾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 출신 자가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유발에 대한 이슈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전국에서 중상이나 사망자가 발생했던 교통사고
중 외국 출신 운전자가 관련된 것은 6% 정도인데, 반면 관광지가
많은 남섬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높아 대책을
요구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역시 높은 상태이며, 이들과 외국인 운전자와의 갈등 사건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온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