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서 남섬 남부를 중심으로 갑자기 꽃샘추위와 함께 봄눈이 찾아왔다.
더니든과 퀸스타운 일대를 비롯한 남섬 남부지역의 고지대에 9월 4일(금) 오전을 전후해
때아닌 눈이 내리면서 퀸스타운과 와나카를 연결하는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 로드가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더니든의 고지대에서는 우박도 내렸으며 스키장 진입로를 포함한 몇몇 도로들에서는 체인이 필요하다고 퀸스타운 시청에서는
안내 중인데, 이런 가운데 각 스키장들은 새 눈을 반기는 모습들이다.
퀸스타운 인근 코로넷 피크(Coronet Peak) 스키장에는 10일과 11일 사이에 6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카드로나(Cardrona) 스키장에는 5cm, 그리고
트레블 콘(Treble Cone) 스키장은 이보다 많은 10cm의
새로운 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눈을 몰고 온 저기압 기단이 4일 오후에는 남섬 전역을
거쳐 웰링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튿날에도 남부 지역은 눈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그러나
다가온 기단의 크기가 비교적 작아 이후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관계자는, 그러나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므로
특히 새로 태어난 새끼 양을 비롯해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동물들에게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에 아직 겨울이 완전히 가지는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말 역시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비가 자주 이어지는 곳이 많아
궂은 날씨의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강수량이 꽤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은 눈 내린 크라운 레인지 로드, 출처: 퀸스타운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