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일파티 중 차에 치여 숨졌던 한 20대의 사인이 술과 마약에
취해 부주의한 행동을 했던 본인 잘못 때문이었다는 검시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타고 지역의 밀톤(Milton)에 사는 트라비스 제이슨 스테븐 레인(Travis Jason Stephen Lane, 25)은 작년 2월 22일 밤에 자기집에 친구들을 모아 놓고 생일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집 앞 도로로 뛰어나갔다.
그가 뛰어든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은 국도 1호선이었는데, 도로 중앙에 선 그는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엉덩이를 까 보이는 이른바 ‘무닝(mooning)’을 했고 이를 본 친구 몇몇은 웃기도 했지만 다른 몇몇은 위험하다고 말렸다.
그러나 결국 그는 어둠 속에서 달려오던 한 밴에 부딪혔으며 한 달 뒤인 3월 28일에 머리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8월 26일(수)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검시 결과가 나왔는데, 사고 당시 그의 혈액을 따로 검사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그는 맥주와 보드카, 위스키 등에 만취된 상태였으며 대마초까지 흡연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 보고서에 의하면 인근 술집의 손님 접대용 차량이었던 당시의 사고 차량은 46~50km 정도로 과속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운전자는 갑자기 차량 진행 방향으로 튀어 나온 그를 미처 피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시관은 이 사고는 술과 마약에 취한 채 극도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던 레인이 결국은 자기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든 셈이라면서, 운전자나 그를 만류하지 않은 친구들을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