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 기간 동안 업소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법률안이 통과됐다.
ACT당의 데이비드 세이모아(David
Seymour) 대표가 발의한 이번 법안은 8월 26일(수) 국회에서 찬성 99표
대 반대 21 표로 통과됐는데, 이에 따라 모두 48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 스포츠 바와 클럽 등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경기가 지구 반대편인 유럽에서 열려 시차 관계로 인해 술집 등의 영업시간과 안 맞아 럭비 팬들이 생방송을
볼 수 없는 데다가 공중파 방송에서는 방송이 안 되는 것을 감안해 내려진 조치이다.
투표에서 유일하게 녹색당만 ‘정책의 퇴보’라면서 당론으로 반대 결정을 했으며 국민당은 당 간부회의에서 지지를 결정했고 노동당은 의원들 개인의사에 맡겼는데, 이에 따라 녹색당은 13명 전원이 반대했고 마오리당에서 2명, 노동당에서 6명이
반대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존 키 총리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6주간 이어지는 월드컵 기간
동안 뉴질랜드 대표인 올블랙스 팀의 경기 때만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전 경기시간에 연장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노동당 앤드류 리틀 대표는, 국내에는 올블랙스를 응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통가나 사모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등 럭비를 사랑하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다면서
전 경기에 연장이 적용된 것이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소들에서는 만약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싶으면 경찰서에 7일 전에 이
사실을 통보해야 하며 이때 소음관리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하는데, 한편 면허정지를 당한 업소 등은 이번
연장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