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의 한 초등학교에 큰 화재가 발생해 강당과 치과진료실을 태웠으나 다행히 교실에는 피해가 가지 않았다.
화재는 8월 30일(일) 새벽 6시 45분에 해밀톤 동부 외곽에 자리 잡은 해밀톤 이스트(Hamilton East)
스쿨의 강당과 치과진료실 건물 두 채에서 동시에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방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방화로 인한 불이 나 교실 2개를 태운 적이 있는데, 이날 현장에는 여러 대의 소방차와 구급차도
출동했지만 학교가 쉬는 일요일이어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두 건물 모두 밖에서 발화가 되면서 외부에 큰 손상을 입었는데, 화재
신고는 차를 몰고 지나가던 한 주민이 연기와 불꽃을 보고 했으며 이에 따라 소방대가 빨리 출동한 데다가 내부로 신속하게 진입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학교 교장은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그나마 교실이 불에 타지 않아 너무도 다행스럽다고 전했는데, 한편 이 학교 강당은 매주 일요일에는 통가와 피지 커뮤니티가 모여 종교행사를 갖는 장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는 이번 화재 역시 방화였던 것으로 의심하면서 2명의 감식관을
동원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경찰도 함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