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Lydia Ko, 18) 선수가 LPGA의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시즌 3번째의 우승을 이뤄냈다.
고 선수는 8월 24일(NZ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Stacy Lewis, 30)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현재 랭킹이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
두 선수는 파 4의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 선수가
파를 기록한 반면 루이스는 보기에 그쳐, 고 선수가 이 대회 3번째이자
금년 시즌 3승째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5언더파 67타로
선두로 치고 나섰던 고 선수는 둘째 날에 잠깐 순위가 내려갔었으나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대만의 캔디 쿵(Candie Kung)과 다시 공동 선두로 치고 나와 4라운드를 시작했었다.
고 선수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루이스 선수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5타를
줄여 연장전으로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결국 연장전에서 고 선수가 1m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두 번째 샷이 갤러리 사이에 떨어진 루이스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을 놓쳤다.
고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에 당시 15세 4개월의 LPGA 사상
최연소 나이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13년에도 우승해 2연패를
한 경험이 있는데, 인연이 깊은 대회에서 이번에는 프로 자격으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게 됐다.
대회 우승 상금은 US$ 337,500이며 이번 우승으로 고 선수는
금년 누적상금도 170만 달러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고
선수의 우승 소식은 뉴질랜드의 각 언론에도 신속하게 보도됐다.
한편 이번 대회 역시 한국계 선수들이 여럿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작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유소연 선수는 이날만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당일 공동 21위로
시작했던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또 다른 한국 선수인 김세영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인 앨리슨 리(Alison Lee, 19)는 대만의 캔디 쿵과 공동5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랭킹 1위의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최종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주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해 첫 우승을 거둬 천재 골프소녀라고 불리며 캐나다
홈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브룩 헨더슨(Brooke Henderson, 17)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