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양이나 닭, 양을 해치는 것으로 유명한 ‘시베리안 허스키(Siberian Husky)’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양을 돌보고 있어 화제가 됐다.
나눅(Nanook)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수컷 허스키는 전 주인에게
큰 일을 자주 저질러 2년 전에 네이피어 시청으로 넘겨졌다가 개 훈련사인 앨리스터 니즈(Alistair Needes)에게 보내졌다.
니즈는 이후 나눅의 사냥 근성을 고치려 애썼는데, 전원주택인 니즈의
집으로 오자마자 고양이와 병아리를 해쳤던 나눅은 이후부터는 점차 주변 가축들과 어울리며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고,
이제는 고양이는 물론 닭들과 양들도 나눅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어울릴 정도가 됐다.
그러던 나눅은 최근 어미양들이 새끼 낳는 것을 울타리 너머로 지켜보곤 했는데,
그 중 지난 8월 21일(금)에 태어난 한 마리가 어미로부터 버림을 받아 니즈가 이를 거둬
우유를 먹이는 등 돌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눅이 이 새끼양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뒤를 쫓아다니면서 온몸을 핥아주는 등 마치 새끼를
돌보는 듯 정성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주인인 니즈는 이는 허스키가 가진 양육 본능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나눅은 새끼양의 우리 옆에 누워 그를 지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니즈는 양도 나눅을 단지 엄마로 생각한다고
전하고, 과거에도 많은 개들을 데리고 서로 붙어 있도록 시도해 봤지만 개들이 이를 참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에는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어떤 독자는 나눅이 새끼양을
키워서 저녁거리로 삼으려 한다고 쓰는 등 대부분은 반신반의하는 모습들이었다.
(사진은 자료사진이며 동영상은 아래 참조)
동영상 출처: Th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