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수배범의 신원과 함께 사건 발생 당시의 정황이 일부 밝혀졌다.
8월 20일(목) 오후 4시경 남섬
북부의 모투에카(Motueka) 시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포드 윌리엄 후리누이(Ford William Hurinui, 27)이며 그는 사건 직후 넬슨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웰링톤
병원에 있다.
21일(금) 아침에 병원 관계자는 그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하다고 전했는데, 사건
당시 그는 가석방 조건을 어긴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려 경찰관에게
총을 겨눴었다.
이에 그에게 협상 차 다가갔던 경찰관이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차에는 후리누이의 누이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그녀는 총에 맞은 그를 살피려던 중 무장경찰관에게 인형처럼 끌려 나왔다고 그녀의 파트너가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며 경찰의 ‘독립조사위원회(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 IPCA)’가 사건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카린 말수스(Karyn Malthus) 타스만 경찰청장은 웰링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시 수배범인이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 총을 겨눴으며 이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었다면서, 당시 후루누이는 경찰관의 항복 요구에 무시하고 달아나려 했다고 전했다.
말수스 청장은, 경찰관이 대화로 설득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사항이며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는 극적이며 항상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공
및 직원 안전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총기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협회는 이번 사건과 그보다 하루 전 왕가누이 일원에서 발생했던 경찰관에 대한 총격사건을 계기로 최근
총기로 무장한 범죄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무장도 필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