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불의의 화재사고로 숨진 3명의 네팔 출신 가족들을 위한
추모 모임이 열렸다.
지난 8월 5일(수) 이른 아침에 남섬의 와이마테(Waimate)
도심에서 발생했던 인도식당의 화재사고로 숨진 테즈(Tej), 티카 카플(Tika Kafle) 부부와 그들의 8살짜리 아들인 프렘(Prem)의 추모 모임이 17일(월) 오후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렸다.
당시 식당 건물의 2층에 딸린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변을 당한 이들
가족 중 툴시(Tulsi, 24)와 마니샤(Manisha, 17), 그리고
마마타( Mamata, 11) 등 3명의 딸들은 창문을 부수고
탈출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
이들의 장례는 사고 이틀 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화장으로 치러졌으며 유해는 네팔로 보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힌두교 관습에는 죽은 후 13일 간의 애도기간이 있어 이에 따라
애도기간이 끝나는 17일 추모 모임이 열린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파크랜즈(Parklands)에 있는 에베레스트(Everest) 인도식당에서 열린 추모 모임에는 3명의 딸과 죽은
식당 주인의 남자 형제를 비롯한 친인척과 네팔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였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취재를 했다.
한편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가 사고 직후 와이마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과 네팔 커뮤니티에서 은행계좌와
인터넷의 Givealittle 페이지 등을 통해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85,000 달러 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