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설치된 각종 교통안내 표지판들을 잇따라 망가뜨리는 사건이 벌어져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캔터베리 지역의 애쉬버튼(Ashburton)에서
남쪽으로 15km 가량 떨어진 소도시인 하인즈(Hinds) 인근
국도나 지방도인데,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이곳 주변 도로에 설치된 교통안내 표지판이 20여 개 이상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훼손된 표지판들에는 누군가 전면에 바가 설치된 차량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충격을 준 듯한 상처가
남아 있었으며, 이를 증명하듯 표지판 앞에는 차량바퀴 자국이 찍혀 있었다.
이곳의 콜드스트림(Coldstream) 로드에서 ‘양보(give way)’ 표지판을 다시 세운 한 주민은, 자신이 지난 2주 동안에만 5번에
걸쳐 이를 다시 세웠다면서, 이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위험한 짓을 저지른 것이라고 범인을 비난했다.
특히 표지판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교차로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일단정지’를 하지 않아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데, 훼손된 교통표지판 종류는
‘양보’ 표시를 비롯해 ‘적정속도’ 표시와 코너에서 ‘굽은 길’ 안내
표시 등 다양하다.
애쉬버튼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훼손된 안내판 수리에만 8천 달러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편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작은 규모의 반달리즘은 있었지만 대규모 표지판
훼손은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으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