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청사 앞에서 노숙하면서 시청 방침에 항의해 오던 남자가 화학물질로 공격을 받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사건은 8월 19일(수) 아침 6시 30분 무렵에 넬슨 시청 앞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현장에서 잠을 자던
루이스 스탠톤(Lewis Stanton)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솔벤트로 공격을 받았다.
인근의 한 편의점 직원은, 스탠톤이 가게로 들어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는 자고 있던 중 공격을 당했다면서 기침과 함께 목과 목구멍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었다고 전했다.
일명 호네 마 하케(Hone Ma Heke)로도 알려진 스탠톤은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다녀 이른바 ‘horse-and-cart man’으로 넬슨 인근에서는 유명한데, 작년에는 14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교통범칙금 등 5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납부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400 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그가 미납한 돈은 대부분 주차 위반 범칙금이었는데, 법원의 명령을
수 차례 거부한 그는 결국 2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으며 지난 6월
중순부터 항의 차원에서 시청 청사 현관 옆에서 노숙을 해왔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생활방식을 시청이 강제로 금지시키는 것은 인권을 짓밟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작년 12월에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그의 시내 출입을
금지시켜 달라는 시청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는 비겁한 공격이라면서 트라팔가(Trafalgar)와 할리팩스(Halifax) 스트리트 교차로를 중심으로
당시 시간대에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요청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