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전국 각지에 한파가 내습했던 가운데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서64년 만의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오클랜드 북서부의 웨누아파이(Whenuapai) 지역에서 7월 12일(일) 아침에 -3C의 최저기온이 기록됐는데 이는 지난 1951년에 -4.9C가 기록된 이후64년 만에 나타난 최저기온이다.
13일 아침에도 이 지역은-1.6C의 최저기온을 기록했는데, 같은 날 오클랜드 공항에서 측정된 아침 최저기온 역시
1.7C에 불과했으며 이 같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도로가 결빙된 곳이 많아 운전자들이 애를 먹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측정된 역대 최저기온은 지난 1994년에 기록된 -1.2C.
한편 이 같은 추운 날씨로 인해 오클랜드 럭비클럽 건물의 화장실 내에서 구리관(copper
pipes)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파열돼 물이 클럽 구내로 넘쳐 흐르는 등 겨울에 한바탕의 물난리를 겪는 곳들이 등장했다.
마리스트(Marist) 노스하버 럭비 및 스포츠 컴플렉스에서도 12일 아침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나 2천 리터 가량의 물이 카펫이
깔린 바닥으로 넘쳐나는 바람에 배관공들과 전기기술자들이 긴급하게 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추위는 13일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점차 풀리고 있는데, 오클랜드는 14일(화) 이른 오후부터는 비가 시작돼 15일까지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여전히 13일 아침에도 -5C의 낮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날씨는 맑아지겠으나 14일 아침에도
비슷한 최저기온을 기록한 후 15일부터나 차츰 온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