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 중인 30대 뉴질랜드 여성이 샌프란시스코 만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수영 기록을 수립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38세의 킴 챔버스(Kim Chambers).
그녀는 지난 8월 7일(금, 현지시각)에 웨트슈트
대신 수영복을 걸치고 17시간 동안의 긴 수영 끝에 파랄룬(Farallon)
아일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사이의 50km에 달하는 구간을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이는 여성으로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챔버스는 이번 도전 이전에도 뉴질랜드 남북섬 간의 쿡 해협과 영불
해협, 그리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노스 채널도 헤엄쳐 건넌 바 있다.
이번 도전은 이전의 다른 도전에 비해 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녀는
도전 성공 후 날씨가 좀 예측하기 어려웠고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s)들도 우글거리는
곳이었지만 수영 도중 상어를 만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20년 가까인 거주 중인 그녀는 지난 2007년에 의사들이 ‘급성구획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이를 거부하고 바다 수영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영불 해협을 비롯한 지브롤터 해협, 그리고 일본의 쓰가루 해협
등을 헤엄쳐 건너며 전 세계 바다에 놓여진 7개의 유명한 장거리 수영 구간을 모두 성공시킨 이른바 ‘Ocean's Seven’에 오른 3명의 여성 중 한 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