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를 타고 올라가 활강하는 이른바 ‘헬리스키(heliski)’를 즐기던 50대의 한 남성이 눈사태로 숨졌다.
이번 사고는 8월 10일(월) 오후 2시 48분에 구조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눈사태가 발생한 곳은 퀸스타운
남쪽 헥터 마운틴스(Hector Mountains) 인근의 록 린(Loch
Linnhe)이며 당시 이곳에서 스키를 즐기던 일행 5명 중 58세의 호주 출신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눈에 묻혔다.
눈사태 잔해에 파묻힌 스키어를 구하기 위해 스키 가이드들과 구조대원이 필사적인 노력을 펼쳤으나 해당 스키어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과 인접한 리마커블스(Remarkables) 스키장에는 8월 9일(일)에 15cm 가량의 눈이 내려 쌓였는데, 뉴질랜드 눈사태(NZ Avalanche) 센터’에 따르면 당시 이 부근의 눈사태 위험등급은 5단계 중 가운데인 ‘중간(moderate)’ 정도였다.
이곳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두 차례의 눈사태가 발생해 한 스키어가 눈에 몸 일부가 묻히기도 하는 등 꽤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안전협회(Mountain
Safety Council)’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지난 2005년
이후 이번이 5번째로 지난 2013년에 1명, 그리고 2009년에 3명이 각각 숨졌는데, 작년에는 모두 19차례 눈사태가 기록됐지만 이로 인한 사망사고는 없었다.
(사진은 헥터 마운틴스와 눈사태 등급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