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속에서 끔찍한 화상을 입고 겨우 살아났던 개를 도우려는 모금 운동이 인터넷을 통해 벌어지고 있다.
6살짜리 매스티프(mastiff) 잡종견인
데몬(Demon)이 불길 속에 갇힌 것은 4년 전인 지난
2011년의 이 무렵 남섬 남부에 있는 크롬웰(Cromwell)의
한 주택에서였다.
당시 같이 있던 또 다른 강아지인 술탄(Sultan)이 휴대폰 충전선을
물어 뜯은 게 발단이 돼 인근 소파로 불이 옮겨 붙었고, 결국 술탄은 죽고 데몬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양쪽 귀와 얼굴을 물론 등에도 심한 화상을 입는 신세가 됐다.
데몬의 주인은 정원에서 호스로 물을 끼얹은 후 퀸스타운 동물병원으로 즉시 달려갔고 데몬은 안락사를 권유 받았지만
이틀 뒤 꼬리를 치면서 음식물을 먹기 시작해 결국 14주 동안의 치료 끝에 퇴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데몬은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계속 치료를 받는 신세가 됐으며, 당시에도 사연을 들은 지역 주민들이 4,500 달러의 성금을 모았지만
전체 치료비는 2만 달러에 달했었다.
데몬의 주인은 그 당시 데몬이 아주 훌륭한 치료를 받았었다고 말했는데, 담당
수의사는 데몬을 항상 꼬리를 흔들어대는 아주 애정이 깊고 품성이 좋으면 협조적인 환자라고 데몬의 페이스북에서 표현했다.
그러나 데몬은 앞으로도 항생제와 연고, 스프레이와 마누카꿀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금년 들어 그의 주인이 직장 문제와 함께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자 기부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