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톤 도심의 한 도로변에서 이른 아침에 신생아가 태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8월 13일(목) 아침 7시 직전에
웨스트팩 스타디움 인근의 아오테아 키(Aotea Quay)를 차로 순찰 중이던 한 경찰관의 눈에, 차를 길가로 세운 채 차 밖으로 나온 한 여성이 다급한 상황에 처한 듯한 모습이 보였다.
다가간 경찰관의 눈에 비친 것은 막 출산을 시작하려는 한 여성과 그 곁에서 몸을 구부린 채 아이를 받으려 준비
중인 남편, 그리고 산모의 엄마인 듯한 나이든 여성이 전화로 앰뷸런스를 다급히 부르는,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놀란 경찰관은 즉시 순찰차로 돌아가 비상약품함을 챙겨오는 한편 무전기로 앰뷸런스가 오고 있는지를 점검했는데, 다행히 아이가 막 나온 순간에 구급차가 도착했고 산모와 아이는 즉시 따뜻한 구급차 내부로 옮겨진 후 구조대원이
탯줄을 잘랐다.
남자 아이로 알려진 신생아와 산모는 즉시 웰링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소
차가운 이른 아침에 노상에서 큰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