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한 키위 여성이 ‘장화 던지기(gumboot throwing)’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 한창 훈련 중이다.
주인공은 와이마테(Waimate) 출신의 마이리드 폭스(Mairead Fox, 24).
그녀는 지난 2월에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러 퀸스타운에 갔다가 우연히
지역에서 열린 장화 던지기 대회에 나가 28m를 던져 우승하면서 국내 챔피언이 됐는데, 이후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그녀에게 느닷없이 전화가 걸려 왔다.
내용은 그녀가 오는 9월 12일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장화 던지기 대회(Gumboot
Throwing World Championships)’에 뉴질랜드 대표로 나가게 됐다는 것.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자 대부분 웃기부터 했으며 자신을 놀리는 줄 알았다고 했는데, 그녀가 진지하게 그 배경을 설명하자 이후에는 대부분 자신을 후원하게 됐다고 폭스는 말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장화 던지기 협회(NZ
Boot Throwing Association)’는 물론 장화를 비롯한 농업용 비품을 취급하는 ‘스켈럽(Skellerup)’으로부터 지원도 받기로 했으며, 대회 참가에 필요한
기금 마련에도 이미 5천 달러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 투창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폭스는 세계대회에서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러시아 등 북유럽 및 중부유럽 출신들과 겨뤄야 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육상선수 출신들이라 만만치 않은 실력들을 가지고 있다.
장화 던지기 대회는 육상 필드 종목의 원반던지기(discus throwing)와
규정이 흡사하며 이에 따라 던지는 기술 역시 이와 비슷한데, 폭스는 현재 힘으로만 던지는 것이 아닌
회전 등을 이용하는 기술을 익히고 있는 중이다.
매일 한 시간 정도씩 코치로부터 지도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는 폭스는 일단 30m를
넘기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그녀는 남자 대표이자 전직 육상 10종
경기의 뉴질랜드 대표였던 브렌트 뉴딕(Brent Newdick)과 함께 2주 안에 이탈리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