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만델의 숲에서 길을 잃었던 오클랜드 출신의 한 남성 등반객이 ‘위치추적기(personal location beacon)’를 소지한 덕분에 하루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제임스 브라이트(James Bright, 59)라는 이름의 이 등반객은 7월 2일(목) 아침에 코로만델에서 등반 중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고 밤새 헤매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 일행은 모스 크릭 랑기하우(Moss Creek Rangihau) 계곡을
거쳐 트래킹 후 당일 저녁에 귀가할 예정이었는데, 브라이트는 오후 3시 30분경 일행과 떨어졌으며 그는 당시 약간의 음식과 함께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비록 하룻밤을 숲 속에서 지내기는 했으나 가지고 있던 위치추적기를 작동시킨 그는 3일 오후 4시 30분경
카우아에랑가(Kauaeranga) 계곡의 하천 부근에서 출동한 헬리콥터에 의해 비교적 쉽게 발견돼 윈치로
끌어올려진 후 인근 테임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브라이트가 실종됐던 지역은 과거에도 몇 차례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으로 육상 및 항공수색이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더욱이 실종 당일은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작전을 하루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딴 곳으로 등반이나 사냥 등 야외활동을 떠나는
경우 만일에 대비해 위치추적기를 소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사건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장비를
갖추고 있던 브라이트의 준비 자세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