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가 흰색인 이른바 ‘백경(白鯨, all-white whale)’이 쿡 해협에서 발견됐다.
혹등고래(humpback) 종류인 이 흰고래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로 7월 5일(일)에 다른 혹등고래들과 함께 남극해에서 뉴칼레도니아 부근의 남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목격됐다.
한때 호주 동쪽 바다에서 발견돼 ‘미가루(Migaloo)’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수컷 혹등고래가 유일한 흰고래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후 2011년에 또다른 흰고래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런데 금년에 노르웨이 인근 바다에서 한 마리가 더 발견된 이후 이번에는 뉴질랜드 수역에서 새끼 흰고래가 나타남으로
자연에서 관찰된 흰고래는 모두 4마리가 됐다.
매년 쿡 해협에서는 6월 13일부터 7월 11일 사이에 해협을 지나가는 혹등고래의 개체 수를 관찰하는데, 작년에는 같은 기간 동안 104마리가 발견된 반면 올해는 지금까지
122마리가 지나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혹등고래의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는 징조로 추정하는데, 뉴질랜드는
지난 1964년에 공식적으로 고래사냥을 금지한 바 있으며 최근 남극해에서 계속 포경을 하던 일본도 환경단체의
치열한 반발로 중단된 상태이다.
마치 노래하듯이 다양한 소리를 많이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혹등고래는 크기가 12~15m
정도로, 길고 가는 가슴 지느러미와 함께 머리와 턱에 달려 있는 혹이 외형상 특징이며 재주가
많은 고래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극지방의 해양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번식지인 열대나 아열대 바다로 이동하는데, 상업적 가치가 높아 20세기 초·중반에 남획으로 그 수가 격감되었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범세계적으로 보호 중이지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