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피부암(melanoma, 악성흑색종)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여성이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들을 맡아줄 이들을 찾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나섰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시든햄(Sydenham)에 사는 57세의 이 여성은 현재 7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들 7마리는 모두 갖가지 사연 속에 구조된 고양이들이다. 고양이 주인은 평생 동안 주변의 불쌍한 고양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6개월 전 말기 피부암 진단과 함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바라는 게 자신이 죽기 전 키우던 고양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새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 사연이 지난주에 한 현지 신문에 실렸다.
그러자 멀리 영국을 비롯한 각지에서 이메일과 전화들이 접수됐는데, 이미
이 중 ‘부바(Buba)’라는 이름의 6살짜리 수컷 고양이 한 마리는 13일(월)에 새 보금자리로 떠났으며 나머지들도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부바’를 보내는 날에
그녀는 새로운 주인이 될 여성에게 ‘부바’가 ‘쉿’ 소리를 내고 자주 으르렁거리지만 ‘진짜 테디 베어 같다’고 말하며 부바의 습성과 버릇을 세세히 일러주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