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존부(DOC)와 지방자치단체가 키위들을 죽인 범인(개)들을 찾는데 발벗고 나섰다.
최근 케리케리(Kerikeri) 인근의 케리케리 인렛(Kerikeri Inlet) 로드에서 벗어난 와라우(Wharau) 로드
인근에서 모두 7마리나 되는 키위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관계자들은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최소한 10 마리는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보존부와 파 노스(Far North) 시청이 키위들을
죽인 개(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키위 서식지 인근에
개 포획용 덫을 놓았으나 아직까지 성과는 없으며, 다만 인근 주택들에서 15마리 가량의 등록되지 않은 개들을 찾아냈다.
또한 죽은 키위들의 상처에서 개의 타액으로부터 추출한 DNA와 인근에서
발견됐던 4마리 개의 털을 기초로 DNA 검사를 실시해 범인을
가려낼 예정인데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집중적으로 보도된 후 개 주인들이 조심해서인지 와라우 로드 인근에서는 더 이상
죽은 키위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이후에도 베이 오브 아일랜드 지역에서는 최소한 5마리 이상의 키위가 죽었다.
지난 1987년에 와이탕기 포리스트 지역에서는 단 한 마리의 개가 6주가 넘는 동안 무려 500여 마리의 키위를 물어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 와라우 로드 사건은 그 이후 북섬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일어난 동일 사건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